배재민ㅣJAEMIN BAE
배재민 작가는 불교미술을 전공했다. 2018년, 불의의 사고로 큰 화상을 입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잠시 머물렀다. 작가는 더 이상 ‘불교계에서 규정하는' 불화를 그리지 않는다. 하지만 전통 불화의 작업 방식은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그것은 그림에 담은 내용 만큼이나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통해서도 신이라는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매일 할아버지의 손때가 묻은 대구의 작은 공장에서 작업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