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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 AFTER : MURYEONG
EVER AFTER : MURYEONG
1971년. 한 번도 도굴되지 않은, 심지어 주인을 알 수 있는 무덤, 무령왕릉이 발굴되었습니다. 배수로 공사 도중 우연히 발견된 무령왕릉은 5,200여 점의 유물을 쏟아내며 이전까지 역사적 자료가 충분치 않았던 백제사를 알아갈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였습니다. 무령왕릉은 수많은 유물들을 통해 백제의 문화, 사상, 장례문화, 사회, 외교 등을 오늘날 우리에게 이어주고 있습니다.

무령왕릉 속 왕과 왕비의 유물들 중에는 어느 하나 백제답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백제는 일찍이 주변국들과 활발히 교류했던 동아시아 해상강국으로 삼국 중 가장 먼저 전성기를 맞았고, 동아시아의 문화적 허브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특히, 고구려와의 잦은 전쟁으로 인해 쇄하였던 국력을 회복하여 ‘갱위강국(更爲强國: 다시 강국이 되었다)’을 선포하고 백제의 중흥을 이끌어낸 무령왕이 어떤 인물이자 군주였는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본 전시는 무령왕릉이 백제의 타임캡슐로서 백제의 역사를 추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고, 그와 동시에 무령왕이라는 인물이 살아가며 남긴 흔적들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안하는 유적이라는 점에 매료되어 시작되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인 공산성 내부에 특별 허가를 통해 설치된 ‘파빌리온 O’는 백제의 과거와 현재의 이음’을 컨셉으로 무령왕릉에서 영감을 받은 건축가 박태원의 해석을 통해 탄생한 시공간을 초월한 기념비적 공간입니다. 그 내부는 현대미술, 일러스트, 사운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들의 작품으로 채워졌습니다.
EVER AFTER: MUEYEONG
무령왕릉 이어서
The 68th Baekje Cultural Festival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산성 설치 전시
기간
2022.10.01-10.10
위치
공산성 성안마을, 파빌리온 O(Pavilion O)
기획
도연희
파빌리온 설계
박태원
파빌리온 제작
김태균, 전세환
그래픽 디자인
윤신현
참여 작가
유지현, 장비치, 정혜수
역사 자문
박세윤, 장충희
주최:
공주시, 백제문화선양위원회
주관:
팀서화, 백제문화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