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과 덧댐, 한글 파빌리온
Widen Heridity, Korean Pavilion
Widen Heridity, Korean Pavilion

















이음과 덧댐, 한글 파빌리온
Widen Heridity, Korean Pavilion
Widen Heridity, Korean Pavilion
이음과 덧댐
먼 옛날 어느 나라의 임금님이 문자 없는 백성을 긍휼히 여겨 당대의 학자들을 모아 나라말을 창제하게 하였다. 그 후로 오랫동안 외세의 침략과 억압에 맞서 백성들은 제 말과 글을 지켜내었고, 580여 년이 흐른 지금, 지켜낸 언어에 기반한 고유의 문화 예술을 화려하게 피워내었다. 대체 전 세계 어디에 이런 역사를 가진 나라와 민족이 또 있을까? 만약 우리의 정체성 어딘가에 동화와 같은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것은 분명 한글의 시작에서 기원할 것이다. 때로 K가 앞단에 붙는 우리의 문화 예술은 한없이 로맨틱하고 대책 없이 달콤하지 않던가.
2023년 한글주간을 맞아 문화예술전시 기획사 ‘팀서화’는 우리 문화의 토대인 한글의 기원을 조명하고 그 시작을 축복하는 ‘이음과 덧댐’ 전을 개최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해석으로 세종대왕의 집현전을 재건축하고, 그 속에 한글의 정수를 담은 시와 서예, 관객 참여형 미술 작품을 전시했다. 물론 이 프로젝트의 기본 취지는 자라나는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에 큰 목적을 두었다. 한글의 어떤 부분이 독창적이며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단지 한글이 모국어이기 때문에 소중히 지키고 널리 알려야 한다는 당위적 차원을 넘어 자라나는 아이들이 우리 언어의 아름다움을 직접 느끼고 자각하도록 돕는 것에 집중하였다. 동시에 예술을 통해 한글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결국 문화예술의 뿌리란 그 나라의 언어에 있음을 직간접적인 방식으로 드러내는 것에 기획의 초점과 역량을 한데 모았다.
그러나 단지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우리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한글 본연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그것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재해석하는 우리의 자세에 있다. 기껏해야 7천만 인구가 쓰는 게 전부인 한글은 소수민족의 언어다. 그러나 이에 기반한 대중문화예술은 빌보드 차트, 오스카, 그리고 칸을 석권하며 오늘날 세계인의 공감대를 끌어내고 있다. 이 문화적 저력은 수동으로 받아쓰기보다는 능동으로 고쳐 쓰며 변화에 적응하고 한 발 더 나아가길 도모하는 우리의 기질에 근거한다. 종종 한글의 위기에 대해 논하지만 쓰고 사용한다는 것은 언제나 이음과 덧댐을 수반한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어쩌면 우리의 글과 문화가 미래를 향해 한 걸음씩 내딛고 있음에 증거임을 이번 전시를 통해 드러내려 노력하였다. 2023년 10월 3일, 팀서화는 새로운 이음과 덧댐의 방식으로 뜻깊은 한글 주간의 시작을 작은 빛으로 밝히려 했다.
먼 옛날 어느 나라의 임금님이 문자 없는 백성을 긍휼히 여겨 당대의 학자들을 모아 나라말을 창제하게 하였다. 그 후로 오랫동안 외세의 침략과 억압에 맞서 백성들은 제 말과 글을 지켜내었고, 580여 년이 흐른 지금, 지켜낸 언어에 기반한 고유의 문화 예술을 화려하게 피워내었다. 대체 전 세계 어디에 이런 역사를 가진 나라와 민족이 또 있을까? 만약 우리의 정체성 어딘가에 동화와 같은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것은 분명 한글의 시작에서 기원할 것이다. 때로 K가 앞단에 붙는 우리의 문화 예술은 한없이 로맨틱하고 대책 없이 달콤하지 않던가.
2023년 한글주간을 맞아 문화예술전시 기획사 ‘팀서화’는 우리 문화의 토대인 한글의 기원을 조명하고 그 시작을 축복하는 ‘이음과 덧댐’ 전을 개최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해석으로 세종대왕의 집현전을 재건축하고, 그 속에 한글의 정수를 담은 시와 서예, 관객 참여형 미술 작품을 전시했다. 물론 이 프로젝트의 기본 취지는 자라나는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에 큰 목적을 두었다. 한글의 어떤 부분이 독창적이며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단지 한글이 모국어이기 때문에 소중히 지키고 널리 알려야 한다는 당위적 차원을 넘어 자라나는 아이들이 우리 언어의 아름다움을 직접 느끼고 자각하도록 돕는 것에 집중하였다. 동시에 예술을 통해 한글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결국 문화예술의 뿌리란 그 나라의 언어에 있음을 직간접적인 방식으로 드러내는 것에 기획의 초점과 역량을 한데 모았다.
그러나 단지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우리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한글 본연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그것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재해석하는 우리의 자세에 있다. 기껏해야 7천만 인구가 쓰는 게 전부인 한글은 소수민족의 언어다. 그러나 이에 기반한 대중문화예술은 빌보드 차트, 오스카, 그리고 칸을 석권하며 오늘날 세계인의 공감대를 끌어내고 있다. 이 문화적 저력은 수동으로 받아쓰기보다는 능동으로 고쳐 쓰며 변화에 적응하고 한 발 더 나아가길 도모하는 우리의 기질에 근거한다. 종종 한글의 위기에 대해 논하지만 쓰고 사용한다는 것은 언제나 이음과 덧댐을 수반한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어쩌면 우리의 글과 문화가 미래를 향해 한 걸음씩 내딛고 있음에 증거임을 이번 전시를 통해 드러내려 노력하였다. 2023년 10월 3일, 팀서화는 새로운 이음과 덧댐의 방식으로 뜻깊은 한글 주간의 시작을 작은 빛으로 밝히려 했다.
NEO HERITAGE SERIES 네오헤리티지 시리즈
by TEAM.SEOHWA
2023 한글주간
2023 Hangeul Week
장소 Location:
한글 파빌리온 '이음’ Korean Pavilion ‘Ieum’ (국립한글박물관 잔디광장)
일시 Date:
2023. 10. 04 - 10. 10
한글 파빌리온.이음 (건축)
박태원 (건축 설계, 디자인)
Taewon Park (Architect)
김태균 (건축 시공)
Taegyun Kim (Construction)
크리스 클라크 (건축 구조 자문)
Chris Clarke (Structure Engineer)
Taewon Park (Architect)
김태균 (건축 시공)
Taegyun Kim (Construction)
크리스 클라크 (건축 구조 자문)
Chris Clarke (Structure Engineer)
쓰고.잇다 (서예)
송민 이주형 & 인중 이정화
(Songmin Juhyung Lee & Injoong Jeonghwa Lee)
(Songmin Juhyung Lee & Injoong Jeonghwa Lee)
석 줄에 담은 마음 (시)
나태주 & 나민애
(Taejoo Ra & Minae Ra)
(Taejoo Ra & Minae Ra)
이음과 덧댐 그래픽 디자인
윤신현
(Shinhyun Yoon)
(Shinhyun Yoon)
기획
팀서화 (김성우 & 도연희)
Curated by
TEAM.SEOHWA (Sungwoo Woody Kim & Yeony Do)
주최 Hosted by
사단법인 국어문화원연합회
주관 Organised by
팀서화, ㈜연앤지
후원 Sponsored by
문화체육관광부, 성우컴테크